영국신사의 브리프케이스 TUSTING Marston (터스팅 말스톤) 구입기
![]() |
TUSTING Marston briefcase in Sundance Floodlight leather |
구매 이유
첫 커리어를 시작한지 4개월 정도가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트 및 구두와 같은 의류가 필요하게 되어 구매를 하였다. 수트는 생에 처음으로 테일러에서 비스포크 주문을 하였다. 주문한 수트는 신입사원인 나에게는 고가였고, 고가인 만큼 소중하게 오랬동안 사용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백팩으로 출퇴근을 하였는데, 백팩은 수트의 어깨부분을 망가트려 수명을 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들고 다니는 형태의 가방인 브리프케이스를 알아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조건은:
- ₩1,000,000 이하
- 비지니스용 남성 브리프케이스
- 스트랩 탈부착 가능
- 15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을 수 있는 크기
- 튼튼한 가죽
- 브라운 색상
- 가벼운 무게
- 이니셜 새기기
였다.
위의 조건으로 구글링 하여 알아낸 브랜드가 TUSTING (터스팅) 이다. 영국 GQ의 남자 브리프케이스 추천 기사에서 알게 되었다.
TUSTING
1870년대에 영국에 설립된 TUSTING은 럭셔리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는 테너리로 시작하여, 현재는 Meghan Markle과 같이 영국 왕실에서 쓰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좋은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TUSTING은 Tusting 가족이 5대째 경영하고 있다. 현재 오너 중 한 사람인 William Tusting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University of Northampton의 leather technology school (가죽 기술 학부)에서 공부했고, 첫 시작이 테너리였던 만큼 제품에 사용하는 가죽이 최상급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브랜드이다. 이 점이 이 브랜드를 선택한 계기였다. Google 검색 결과, 본고장인 영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한 브랜드였다.
가방 선택
가방 종류
TUSTING에서 판매하는 브리프케이스 중,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가방이 2개 있었다. 바로 Marston (말스톤)과 Langford (랑포드). TUSTING의 설명에 의하면:- Marston은 비교적 경량의 클래식한 남자 브리프케이스
- Langford는 주로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위한 가벼운 현대적인 브리프케이스
이다.
나같은 경우 비지니스에서 사용할 브리프케이스를 원해 Marston을 선택하였다.
가죽 및 색상
4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그 중 Sundance Floodlight를 선택하였다.이니셜 새기기
TUSTING 공식웹사이트에서 가방을 주문할 경우, 가방에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나는 내 물건에 이니셜 새기는 것을 좋아하여 이니셜을 새겼다.![]() |
TUSTING Marston briefcase in Sundance Floodlight leather 2 |
구매
TUSTING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하였다. 이곳에서 해외결제 가능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전세계에 배송 해준다. 영국 국외로 배송을 요청 할 경우, 영국 소비세 만큼은 제외하고 결제된다. 하지만, 한국으로의 국제 배송비 £65에 관부가세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결국은 더 비싸게 된다. 혹시 제품을 받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14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니셜을 새길경우는 반품이 불가능 해진다.
가격
Marston 브리프케이스 £379.17, 이니셜 새기기 £25, TUSTING 가죽 크림 £7.08, 한국으로의 배송료 £65 그리고 관부가세 ₩113,520으로 총 ₩834,662이 들었다.
소감
포장을 뜯고 처음 가방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크고 튼튼하다’ 였다. 마치 영국 신사가 수트를 입고 비지니스를 할 때 쓸것 같았다. 실제로 크기가 440x290x100mm (가로x세로x두께)로 큰편이다.
그리고, 가죽이 정말 좋아보였다. 실제로 TUSTING의 Floodlight leather는 최상급 풀 그레인 소가죽을 베지터블 태닝 및 아닐린 염색하여 가죽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다. 자세히 보면 힘줄이 보인다. 거기다 왁스를 풍부하게 머금고 있어 튼튼하고 상처가 생겨도 회복이 된다. 처음과 완전 똑같이 회복되지는 않고 살짝 어두워지는데, 이것을 파티나 (patina)라고 한다. 가죽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기는 빈티지 느낌이 바로 이것이다.
![]() |
TUSTING Marston briefcase in Sundance Floodlight leather 3 |
![]() |
TUSTING Marston briefcase in Sundance Floodlight leather 4 |
![]() |
TUSTING Marston briefcase in Sundance Floodlight leather 5 |
몇 번 들고 다니니 살짝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사이트의 설명으로는 가벼운 브리프케이스라고 하는데, 무게가 1.4kg로 살짝 무겁다. 크기를 생각하면 가벼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수납의 경우는 15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가 문제없이 들어가고, 공간이 넓어 활용성이 좋다. 거기다 가방 양쪽 바깥에 슬립 포켓이 있어 자주 꺼내야하는 물건을 수납하면 편하다. 웹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펜 포켓옆에 조금 큰 사이즈의 포켓이 폰 포켓이라고 되어있는데, 아이폰 6s 플러스에게는 작아서 들어가지 않았다. 신용카드 크기의 물건에 딱 맞는 크기이다.
![]() |
가방 안 |
![]() |
바깥쪽 슬립 포켓 |
Comments
Post a Comment